새만금 2호 방조제(신항만)와 김제 심포항까지 20.4㎞를 잇는 동서도로가 오는 24일 개통한다. 사진은 새만금 동서도로 모습
“새만금 개발이 시작된 이후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이제 새만금 내부를 잇는 동서도로에 이어
3년 후 남북도로까지 개통하면 새만금 사업이 폭발적인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2일 새만금 사업 현장에서 만난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새만금 내부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민간 투자 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9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30년.
그동안 진척이 더뎠던 개발이 새만금 일대를 가로지르는 동서도로 개통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에 따르면 2호 방조제(신항만)와 김제 심포항까지 20.4㎞를 잇는 동서도로가 오는 24일 개통한다.
2010년 방조제가 완성된 이후 처음으로 완공된 내부 간선도로다.
왕복 4차선으로 동쪽으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김제 심포항에서 신항만까지 1시간 정도 걸리던 것이 동서도로 개통으로 15분으로 40~45분 단축된다”면서
“오는 2024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전주에서 새만금 수변공원까지 30분 이내 주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 중인 남북도로는 6~8차로 27.1㎞에 이르며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개최 이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동서·남북도로는 새만금 주요지점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는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새만금 동서도로 노선도 [새만금개발청 제공]
지난 12일 둘러본 동서도로 현장은 도로 표지판 설치 등의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서울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의 면적을 십자(+)형으로 가로지르는 동서·남북도로는 수평선까지 일직선으로 끝없이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양 옆에는 바다가 펼쳐지며 마치 바다 위 거대한 다리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방조제 내부는 일부가 메워져 육지로 변하는 상전벽해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민간 자본이 방조제 내부의 필요한 용지를 매립해 개발하도록 했지만 수익성이 불확실한 탓에 매립 비율이 계획 대비 지난해 12월 기준 38.2%에 불과하다.
정부는 교통 인프라 구축이 민자 투자를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그동안 단기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점 등으로 민자 사업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달 개통할 동서도로를 달리다보면 내부에 많은 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등 새로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도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면제돼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으로 2024년 착공돼 2028년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총 9개 선석 중 2선석이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현재 예타 조사 중이다.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 위치도 [새만금개발청 제공]
자족형 복합도시인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도 연말 착공 예정이다.
2024년까지 1조3476억원이 투입돼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6.6㎢에 2만5000명이 사는 규모로 조성된다.
중·저밀도 주거시설과 국제업무시설, 복합리조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2.4GW급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 등
신재생 에너지 기반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이달 말 새만금 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돼 다음달 착공하게 된다”며
“헬스케어 센터와 국제학교, 물류산업,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