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다. 청약 경쟁 과열에 따른 피로감으로 청약 시장에서 떠나는 사람이 느는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청약 인기가 계속 치솟으며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분양단지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강서구 마곡9단지와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 청약 경쟁률은 각각 146대 1과 124대 1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새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젊은 층의 통장 가입도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청약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시스템 이관 후 지난 2~3월 진행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1순위 청약자수는 총 49만4322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만7586명)보다 163%가 증가한 수치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대 1)의 3배 이상이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이런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2분기(4~6월)에는 전국에서 10만804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GS건설,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 물량이 5만5734가구로 절반을 넘는다.
인기를 끌만한 주요 단지도 여럿 대기 중이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330가구 중 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1단지 재건축해 120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동작구 흑석뉴타운 3구역 재개발로 357가구를 분양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매나 전세거래량은 줄고 고가주택 가격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청약 시장은 기존 주택시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기반으로 1분기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2분기에도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